회의에서 “Let’s discuss about the budget”라고 말한 적 있나요? 문법책에서 “전치사 다음에 목적어”를 워낙 강조하다 보니, 동사 뒤에도 습관처럼 전치사를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영어에는 목적어를 전치사 없이 곧바로 받는 동사가 꽤 많습니다. 여기에 about·to·with를 끼워 넣으면 바로 어색해져요.
한국인이 특히 자주 흘리는 동사들을 모았습니다. 하나씩 짚어볼게요.
전치사 없이 목적어를 바로 받는 동사
discuss — “~에 대해 논의하다”라는 뜻이라 about을 넣고 싶지만, discuss 자체에 “about”이 들어 있습니다.
- ❌ Let’s discuss about this issue.
- ✅ Let’s discuss this issue.
enter — “~로 들어가다”의 into가 군더더기입니다. enter the room이면 충분해요. (단 “enter into an agreement”처럼 추상적 계약엔 into를 쓰는 예외가 있습니다.)
- ❌ He entered into the room.
- ✅ He entered the room.
marry — 결혼이 “~와 함께”라서 with를 떠올리지만, 동작은 그냥 marry someone입니다. 상태로 말할 땐 be married to.
- ❌ He’s married with a doctor.
- ✅ He’s married to a doctor. / She married a doctor last year.
approach — “~에게 다가가다”의 to가 필요 없습니다.
- ❌ She approached to the manager.
- ✅ She approached the manager.
answer — 질문이든 사람이든 answer 뒤에 바로 옵니다.
- ❌ She answered to my question.
- ✅ She answered my question.
reach — “도착하다/닿다”의 reach는 목적지를 바로 받습니다. (“도착하다”를 arrive로 바꾸면 arrive at이 되니 헷갈리지 마세요. 뒤에서 다시 다룹니다.)
- ❌ He reached to the airport late.
- ✅ He reached the airport late.
consider — “~을 고려하다”에 about이 붙지 않습니다.
- ❌ We will consider about your proposal.
- ✅ We will consider your proposal.
request — 정중하게 부탁할 때 for를 넣기 쉬운데, request도 목적어를 바로 받습니다.
- ❌ He requested for more information.
- ✅ He requested more information.
lack — 동사 lack은 of 없이 씁니다. of는 명사 a lack of일 때만이에요.
- ❌ He is lacking of confidence.
- ✅ He is lacking confidence. (명사로는 He has a lack of confidence.)
explain과 suggest는 어순이 핵심
이 둘은 전치사보다 어순에서 실수가 납니다. 한국어 “나에게 설명해줘”를 그대로 옮겨 “explain me”라고 하기 쉬운데, 영어는 설명할 내용이 먼저입니다.
- ❌ Can you explain me this topic?
- ✅ Can you explain this topic to me?
suggest도 “나에게 ~하라고 제안했다”를 “suggested me to”로 옮기면 틀립니다. suggest 뒤엔 보통 that절을 씁니다.
- ❌ She suggested me to go home early.
- ✅ She suggested that I go home early.
반대로, 전치사가 꼭 필요한 동사
여기서 한 번 헷갈리면 이번엔 모든 동사에서 전치사를 빼버리는 과잉 교정이 생깁니다. 아래 동사들은 반드시 전치사가 필요해요. 짝을 통째로 외우는 게 안전합니다.
- ❌ I’m waiting you. → ✅ I’m waiting for you.
- ❌ She replied me. → ✅ She replied to me.
- ❌ They arrived to the office. → ✅ They arrived at the office.
- ❌ I graduated my university. → ✅ I graduated from university.
- ❌ Please listen me. → ✅ Please listen to me.
reach는 전치사 없이, arrive는 at과 함께 — 같은 “도착”이라도 동사에 따라 다릅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규칙으로 외우기보다 동사마다 짝으로 기억하세요.
한눈 정리
| 전치사 없이 (바로 목적어) | 전치사 필요 |
|---|---|
| discuss, enter, marry, approach | wait for |
| answer, reach, consider | reply to, listen to |
| request, lack | arrive at |
| explain X to Y, suggest that | graduate from |
규칙 하나로 묶이지 않습니다. “discuss = about 없음”, “wait = for 있음”처럼 동사 + 전치사를 한 덩어리로 입에 붙이는 게 가장 빠릅니다.
다음 편에서는 advice, information, furniture처럼 셀 수 없는데 자꾸 -s를 붙이는 명사를 정리할게요. 같은 시리즈는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영어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