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ngo | 영어 학습 블로그

과거완료 had done — 과거보다 더 과거를 말하는 법

🔊 발음 오디오는 AI로 생성된 음성입니다.

“승강장에 도착했더니 기차가 이미 떠났더라.” 이 말에는 과거가 둘 있습니다. 도착한 것도 과거, 떠난 것도 과거인데 떠난 쪽이 더 먼저죠.

영어에도 이 층을 표시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다만 늘 필요한 건 아니에요. 이 글에서는 언제 이 시제가 값을 하는지, 그리고 언제는 없어도 되는지를 봅니다.

과거완료 had done의 의미, 형태, 주요 쓰임을 정리한 영어 문법 마인드맵

문법의 핵심 의미

과거완료는 과거의 어느 지점을 카메라 기준으로 잡고, 그보다 먼저 벌어진 일을 가리킵니다. 그 기준점까지 이어진 상태를 말할 때도 씁니다.

더 먼저 (had + p.p.) ── 카메라가 선 과거 시점 ── 지금

핵심은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오래된 일이라고 붙이는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 “그때”가 먼저 서 있고 그 앞의 일을 끌어올 때 씁니다.

형태 — 주어가 뭐든 had

현재완료는 have와 has를 가리지만, 과거완료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주어 + had + 과거분사(p.p.)부정: hadn't + p.p. / 의문: Had + 주어 + p.p. ?

I had, she had, they had 전부 똑같고, 줄여서 I'd, she'd로 쓰는 것도 흔합니다.

The train had already left when we got to the platform.
우리가 승강장에 도착했을 때 기차는 이미 떠난 뒤였어요.

순서가 달라지면 뜻이 갈린다

이 시제가 진짜 일하는 자리는 여기입니다. 같은 두 사건을 어떤 시제로 쓰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져요.

When I got home, my roommate started cooking dinner.
내가 집에 오자 룸메이트가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도착 후에 시작)

When I got home, my roommate had cooked dinner.
내가 집에 왔을 때 룸메이트가 저녁을 차려 놨더라고요. (오기 전에 이미 끝냄)

한국어로도 “만들기 시작했어요”와 “차려 놨더라고요”가 다르죠. 영어에서 그 차이를 만드는 게 had + p.p.입니다.

원인을 설명할 때도 자주 나옵니다.

The restaurant was packed because a concert had just ended.
콘서트가 막 끝난 참이라 식당이 꽉 찼더라고요.

식당이 붐빈 게 먼저가 아니라 콘서트가 끝난 게 먼저입니다. 순서를 뒤집으면 이야기가 이상해져요.

기준점은 문장 안에 없어도 된다

여기서 오해가 하나 생깁니다. “같은 문장에 다른 과거 사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요.

시간 표현이 기준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By 2015, she had already opened three cafés.
2015년까지 이미 카페를 세 곳 열었더라고요.

앞 문장에서 잡힌 장면이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I walked into the studio. Someone had left the lights on.
스튜디오에 들어갔어요. 누가 조명을 켜 둔 채였더라고요.

두 번째 문장에는 다른 과거 동사가 없지만, 앞 문장이 카메라를 세워 뒀습니다. 기준점이 문맥에서 복원되면 충분합니다.

경험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I had never tried oysters before that trip.
그 여행 전까지는 굴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현재완료를 한 칸 민 것

또 다른 이해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완료의 기준을 지금에서 과거로 옮기면 그대로 과거완료가 됩니다.

지금 기준: I have lost my wallet. (지금 지갑이 없다)과거 기준: I had lost my wallet. (그때 지갑이 없었다)

그래서 남의 말을 옮길 때 자주 등장합니다. 말한 시점이 이미 과거니까요.

He told me he had left his phone at the gym.
걔가 체육관에 휴대폰을 두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현재완료가 헷갈린다면 현재완료와 단순과거 차이를 먼저 보시면 이 대응이 잘 보입니다.

안 써도 되는 자리 — 그런데 써도 된다

순서가 이미 분명하면 단순과거로도 충분합니다. after, before처럼 순서를 알려 주는 말이 있을 때죠.

After she finished her shift, she went straight home.
교대 근무가 끝난 뒤에 곧장 집에 갔어요.

after가 이미 “먼저”라고 말해 주니 단순과거가 흔합니다. 다만 had finished도 자연스러워요. 먼저 끝났다는 점이나 두 사건의 연결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과거완료를 씁니다. 둘 중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무게중심이 다를 뿐입니다.

사건을 벌어진 순서대로 늘어놓을 때도 단순과거만으로 충분합니다.

I locked the door, walked to the corner, and waited for the bus.
문을 잠그고, 모퉁이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순서대로 말했으니 굳이 층을 만들 이유가 없죠.

반대로 기준점도 없고 문맥도 없으면 과거완료를 쓸 자리가 아닙니다.

△ I had eaten lunch yesterday.
앞 문맥에 과거 기준점이 깔려 있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이 문장만 툭 던진다면 아래가 자연스러워요.

I ate lunch at noon yesterday.
어제 정오에 점심을 먹었어요.

Mind Map 핵심 정리

  • 형태는 주어와 상관없이 had + 과거분사입니다.
  • 과거의 기준점보다 먼저 벌어진 일, 또는 그 기준점까지 이어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 기준점은 같은 문장의 다른 사건일 수도, 시간 표현이나 앞 문맥일 수도 있습니다.
  • 현재완료의 기준을 과거로 한 칸 민 것과 같습니다.
  • after·before가 있으면 단순과거가 흔하지만, 강조하려면 과거완료도 자연스럽습니다.

마무리

과거완료는 “오래된 과거”에 붙는 표시가 아닙니다. 카메라가 선 과거 시점보다 앞선 일에 붙는 표시예요.

앞에서 본 두 문장을 마지막으로 나란히 놓아 봅니다.

When I got home, my roommate started cooking dinner.
When I got home, my roommate had cooked dinner.

첫 문장에서는 내가 도착한 뒤에 요리가 시작됐고, 둘째에서는 도착했을 땐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바뀐 건 동사 하나뿐인데 장면이 통째로 달라지죠. 이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면 과거완료는 이미 쓸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 시제가 진행형과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는 과거완료진행형에서 이어집니다.